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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호(2017-04-01 18:28:35, Hit : 2423, Vote : 546
  토요 살롱 206회 " 미국 우선 주의 "

이슬람의 율법을 샤리아라고 하는데 이란을 포함한 아랍 국가들과,
소말리아, 수단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은 이 샤리아를 비교적 엄격히 지키고 있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과 방글라데시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임에도
고유의 문화, 전통과 어우러져 샤리아를 상당히 느슨하고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10년 전쯤 이슬람 국가로서 중앙아시아의 맹주 노릇을 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보름 정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내 일보다는 여러 회사의 부탁을 받고
심부름 겸 시장 조사차 갔기 때문에 이해득실을 따지며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일정에 쫓겨  조바심치며 허둥대지 않아도 되고
일류 호텔에 묵으면서 격식을 차려 손님을 만나고 할 일도 없고 한데다
보름 일정이라 비교적 시간도 널널하여 도착 한 첫 날만 호텔에서 묵고
현지 가이드에 부탁해 이튿날부터는 아예 자그마한 아파트를 임대했다.

당시 카자흐스탄의 제일 도시이자 상업 중심지이며 북쪽 내륙의 계획도시인 아스타나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까지 수도였던 알마티에는 숙박시설이 절대 부족하여
호텔비가 얼마나 비싼지 그 쪽에서 예약해 준 유일한 5성 호텔이라고 하던
하이야트 호텔의 가장 싼 싱글 룸의 하루 숙박비가
현지 유력인사를 통해 디스카운트를 이빠이 받고도 400불이 넘었었다.
게다가 아침 식사도 별도로 지불해야 했다.
예약이 몇 달씩 밀려있어 빽을 동원해 겨우 방을 구했다고도 했다.

여비를 비교적 넉넉하게 받아왔지만 그거로는 호텔 비와 식사비 지불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대신 도심에 위치한 방 두 개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1,000불이라
보름 묵고 한 달치를 다 지불하더라도 하루 70불 꼴밖에 안 되었다.
틈나는 데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라면과 쌀, 간단한 밑반찬을 사다 아침을 해 먹고
저녁에 일찍 들어가는 날에는 고기를 사다 굽고 보드카와 곁들이니
푸짐한 반면에 식사비도 훨씬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카자흐스탄의 경제 붐을 타고 인터 컨티넨털 등 세계 유수 체인 호텔이
도심 곳곳에 신축 중이어서 지금은 아마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된다.

한국 기업들도 많이 진출했고 소연방의 붕괴로 독립한 후 신흥 부자들의 주택 수요가
폭증하여 한국의 건설 업체들도 여러 회사가 진출해 있었다.
이런 식의 한국 교민들도 많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현지인과 전혀 차이가 없는 조선인 3세대,
즉 고려인을 안내인 삼으면 불편 없이 아무데고 다닐 수 있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어가 전혀 안 통해 혼자서는 다닐 수가 없었다.
행여나 해서 몇 마디 러시아를 배워 갔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에는 모스크도 많고 때가 되면 가락이 잔뜩 들어간 아잔이 울려 퍼지고
하루 다섯 번 길 가다가도 아잔이 울려 퍼지면
거적이나 방석 같은 걸 깔고 메카가 있는 서쪽을 향하여 절하는 사람도 눈에 띄지만
일상생활에 종교로 인한 부자연스러움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젊은이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이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었고 찰싹 달라붙은 연인들이
백주 대낮에 대로에서 deep kiss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냥 쳐다보기 민망하기가 서울보다 훨씬 더 해 그것만큼은 세계적 수준이었다.
아무데서나 술을 구 할 수 있었고
오히려 독한 보드카를 너무 즐겨 마시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우리를 가이드 하던 카자흐 족 청년은 한국에서도 얼마간 생활 한 적이 있어
몇 마디 우리말도 생각날 때마다 툭툭 뱉어내며 씩 웃곤 했는데
자기는 우리 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뱃속에서부터 무슬림이라면서도
뭐 별로 가리는 게 없었다. 모스크에 예배하러 간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했다.

이슬람 국가인데도 오락거리도 다양했고 밤의 문화도 그만하면 수준급이었다.
유목민의 전통과 습관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고,
남녀평등과 자유로운 남녀 관계는 소비에트 동맹 시절 소련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거기에 이슬람이 한 다리 끼어 공생하고 있었다.

차도르나 히잡도 할머니들이나 쓰고 다니지
그것도 얼굴 다 들어내 놓고 스카프처럼 머리만 감싸는 정도였다.
그러나 젊은 아가씨들은 긴 머리 염색하고 진 바지에 탱크 탑에 긴속눈썹 붙이고
짙은 화장에 새빨간 립스틱 바르고 글로벌하게 유행하는 트렌드는 다 따라하고 있었다.
물론 엄격한 이슬람 복장을 한 여학생들이나 아가씨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얼굴을 모두 가리고 눈만 빼꼼 내민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이런 점은 동남아 무슬림 국가들도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두 자신들의 전래의 전통과 토속 신앙이 이슬람과
혼합되어 있다.

이슬람의 이상은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알라의 뜻에 따라 알라에 의지하며
무슬림 간에 자비를 공유하며 평화로운 삶을 영유하다가
사후에는 알라의 부르심을 받아 파라다이스로 가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를 유지하고 궁극적인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인간이 가진 본성을 제한하고
시비를 가리는 거가 바로 샤리아, 이슬람의 율법이다.

몇 년 전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 권을 방문하여
과거 성지 탈환의 명목으로 일으킨 십자군 원정과 이로 인한 전쟁으로
수많은 무슬림의 생명과 재산을 앗고 고통을 준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걸로 가톨릭과 이슬람은 화해를 했지만 개신교와 이슬람의 관계는
비유가 되는 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마치 우리의 남북관계처럼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한 쪽이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 화해할 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고
나날이 더 악화되고 있는 거 같다.

트럼프가 당선이 되기 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가장 강조하고
취임사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구호가,
‘America is first' 이다.
우리는 편의상 ‘미국 우선주의’ 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여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미국을 우선에 두지 않는 정책을 폈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즉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나 최소한 바로 전임 대통령인 오마바가
미 국민들이 낸 세금을 미국을 위해 쓰지 않고 어디 다른 곳에 퍼 줬거나
미국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낭비했다는 이야기처럼도 들린다.

그러나 다른 대통령들이 미국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지 않았다면
다른 어디가 우선이라야 할 텐데 어디가 우선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그렇게 미국을 우선하지 않은 결과 미국에 어떤 폐단이 왔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과학적인 데이터를 동반한 증거도 내 놓지 않았다.
그렇게 일단 두루뭉술하게 싸잡아 두고 이 구호의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정책으로서는
대략 이민, 통상, 안보 3갈래로 집약 하고 있는 거 같다.

이 이야기를 더 전개하기 전에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현존하는 통치체제로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어 직선이던 간선이든
국민이 직접 뽑은 지도자에 의해 정부를 구성하고 이 정부가 정해진 범위 안에서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민주주의 방식과 주권이 왕에게 있는 왕정,
주권이 일당 독재 공산당에 있어 당의 최고 결정권자에게 모든 권한이 주어지는
볼셰비키 식 통치방식, 이란처럼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어 구성되는 의회도 있고
3권도 분리되어 있고 대통령도 국민이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하지만
최고 권력과 최종 결정권은 최고 종교 지도자인 아야툴라 에게 있는 신정 일치 체제,
이런 정도의 방식이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그것도 자타가 공인하는 민주주의의 종주국이고 모델이고
이러한 민주주의 체제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자랑하는 나라이다.
임명직이 아니라 선출직이라면 누구나 더 많이 표를 얻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투표권자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면 당선될 수가 없다.

이건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만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프리카 어느 나라가 불상하니까 무상 원조를 해 주자고 하면,
당장,
“아니 내가 낸 세금으로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에는 불쌍한 사람 없어?
저거 삭탈관직 해서 아프리카로 보내야 하는 거 아니야?
거기 가서 대통령을 하던지 동네 이장을 하던지? ‘ 라고 나올 거다.
설사 그런 애틋한 동정심을 가지고 의회에 돈 좀 달라고 요청을 하더라도
항상 지역구민 표를 의식해야 하는 의원들이 자기에게 표준 국민들이 낸 세금을
함부로 딴 데다 쓰자는 걸 동의해 줄 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미국 국민이 미국 국민을 우선으로 하지 않는 입후보자를
대통령으로 뽑을 리가 만무하다.

좀 과장되고 비약된 비유겠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이 불쌍하니 무기를 무상으로 원조하고
관세를 철폐해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경쟁력을 갖게 하여 많은 제품을 미국에 팔고
이로서 한국 민들이 보다 더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이런 공약을 내건 사람에게 누가 표를 주겠는가.

또 오바마처럼 아버지가 케냐 인이라고 해서 케냐에 뭐 특혜를 주려고 한다든지
또는 어느 나라의 어떤 권력자가 자기 대학 동문이라고 해서
무슨 작당을 하거나 꿍꿍이짓을 하려고 할 수가 없다.
그런 걸 하려고 하지도 않겠지만 할 수도 없게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오로지 투표권이 있고 세금을 내고 있는 미국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고
그들을 위해 일 해야만 한다.

대통령이 되고서도 매스컴이 감시망을 풀가동하고 있다.
미국 국익에 반하거나 미국이 우선에서 밀리는 일을 할 수가 없다.

말하자면 미국 역사상 다른 나라가 불쌍해서 정부 차원에서 또는 대통령이 결단하여
도와 준 예가 없다.
심지어 대통령이 미국 이외의 누가 재해를 당하거나 전쟁의 참상으로 불쌍하니
도와주자고 의회에 발의한 예도 없는 거 같다.
만일 그런 발상을 한다면,
아마 바로, ‘주제넘은 짓 말고 니 할 일이나 제대로 하세요.’
비웃음과 조롱의 표적이 될 게 뻔하다.

세계 일, 이차 대전 모두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미국 국적의 민간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격침당하고 미 국민이 살상을 당하고 진주만이 폭격당하고 하니까
자기 국민들의 생명과 재신을 보호하기 위해 선전포고를 한 거지
연합군이 불쌍해서 또는 연합국의 간청에 못 이겨 도와주러 간 게 아니다.
한국전도 중공군이 단순히 이북을 돕기 위해 수십만 인민 해방군이 압록강을 넘지 않았듯이
미국이 단순히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참전한 게 아니었다.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할 거 같다.

한마디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일하라고 미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다.
따라서 여하한 경우에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 국민이 최우선 일 수밖에 없다.
미국 건국 이후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누구 할 거 없이,
‘America is first.' 였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너무나 당연한 말로
뭐 주의라고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로 무슨 색다른 이야기도 아니고
뭐라고 따질 거리도 되지 않는 웃기는 이야기 이다.
전임 대통령이 미국 우선의 일을 하지 않았다는 걸 은근히 암시하는
조잡하고 선동적인 단말마 구호에 불과하다.

물론 미국과 미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길을 달리 할 수는 있다.
즉 그 시대 상황에 따른 정책이 다를 수는 있을 거다.

이민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나라가 미국이다.
정식으로 비자를 발급 받아 이민 가는 방법도 여러 가지지만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미국에 입국하여 불법 체류자로 그냥 눌러 앉아 있으면
언젠가는 거주 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충 10년 정도 주기로 장기 불법 체류 자들의 신분을 합법화 해 준다고 한다.
대통령 사면이나 특별 명령 등으로 이루어지는 가 본데
대체로 민주당 정부가 집권 할 때라고 하여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합법적인 거주 증을 받고자 하는 장기 불법체류 자들이 잔뜩 기대를 한다고 한다.
이런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비교적 느슨하고 호의적인 반면에
공화당은 보다 엄격하고 반 이민주의에 가까운 편이다.

미국 우선주의 실행의 일원으로 트럼프가 미국 내 불법체류 자들을 모조리 추방하겠다고 하고
불법 이주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쌓겠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약 1,50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추산 되는 미국 내 불법 체류자의 압도적 다수가
남미 출신들이다. 그 중에서도 국경을 바로 접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이 가장 많다고 한다.
미국 인구 3억 4천만 명의 10%가 좀 넘는 약 3천 5백만 명이 히스패닉이라고 하는데
얼마 전 미국 내 트럼프에 반대하는 멕시코 출신들의 항의 집회에서
불법체류 자 합하여 미국 내 거주 멕시칸만 3천 만 명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멕시코와의 국경을 불법으로 지 맘대로 이웃집 드나들 듯 하니까
국경 주변의 미국 주민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게다가 이들에 의한 각종 범죄에 완전히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들이 불법 행위를 하고 튀어버리면 누구에 의한 범죄인지 신분확인 조차 어렵다.

이런 문제가 있는 반면에 미국 경제의 최 하부구조, 3D 업종은 대체로 이들에 의해
받쳐지고 있다.
이들이 없으면 당장 임금 인플레뿐만 아니라 노동력 shortage 로
고용시장 전체가 불안해 지고 임금이 올라가면 물가도 불안해 진다.

그리고 이들 상당수는 어느 정도 목표한 돈을 벌면 기족이 있는 고향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다 돈 떨어지면 다시 국경을 넘고.
뿐만 아니다.
이들이 고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이 가난한 남미의 경제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뒷받침이 중단 되면 남미 빈한한 나라의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정정도 불안해 져 좌파가 득세하게 되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그 짐이 미국의 몫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남미의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볼리비아 같은 나라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이민 열차라는 걸 운행하는 데 불법 이민자들을 태우고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마을까지
운행하는 열차이다.
이 열차의 객실 내는 물론 지붕 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승객을 가득 태우고
몇날 며칠을 달리는 데 그동안 승객들은 열차 내, 또는 지붕 위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터널을 통과하고 밀림을 통과하는 동안 안전 시고도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돈이 부족해 지붕 위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생명을 걸고 미국행을 결행하고 있다.

마을 마다 마치 전쟁터로 떠나는 병사들 환송하듯이 악대가 열병과 연주를 하고
시장이 나와 일장 연설을 하고 시장이 시비로 음료수와 음식물을 제공해 준다.
그만큼 이들이 미국에 가서 벌어 보내주는 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다.

트럼프의 미 우선주의에 입각한 통상정책의 핵심은 소위 국경세의 부과 여부 인 거 같다.
모든 수입 제품에 35% 정도의 국경 세를 부과하여 이로 인해 늘어나는 세수만큼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게 골자다.
언뜻 보기에는 자국 기업도 보호하고 세금을 깎겠다는 공약도 지킬 수 있어
그럴듯한 발상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채굴하는 원유는 수입 원유에 부과되는 금액만큼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미국 내 생산이 늘고 수입이 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원유 채굴 업도 활성화 하고 무역수지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총 수출액은 1조 5천억 달라 정도 이고 수입은 2조 2천 몇 백억 달라 로
무역적자가 7천오백 억 달라 에 이르고 서비스 수지를 감안한 경상 수지 적자도
4천 몇 백억 달라 에 달하며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만
전체 무역 적자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3천 5백 억 달라 라고 하니 단순히 숫자만 보면
트럼프가 성질을 낼 만도 하게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년 간 경상 적자인 4천 몇 백억 달라가 세계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미국이 이 규모를 줄인다면 어디선가는 삐꺽대야 하고 누군가는 고통을 받게 된다.

잠깐 빗나가는 이야기지만 지난해 미국의 무기 수출액이 430억 달라 이고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무기가 전투기 포함하여 50억 달라 정도였다고 한다.
미국의 무기 수출액이 미국의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가 채 안 되고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무기가 미국의 총 무기 수출액의 10% 남짓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년 간 1,000불 정도이고 년 간 700억불 정도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여 년 300억 불 남짓 무역수지 흑자를 보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미국으로부터의 총 수입 금액 중 7% 정도를 무기가 차지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관해 이러한 데이터 뒷받침 없이 워낙 엉뚱한 이야기들이 떠돌아 다녀
한 번 예를 들어 본 거니까 양해 바란다.

그러면 과연 트럼프가 의도하는 대로 국경 세를 부과하는 게 과연 미국의 기업을 보호하고
세수를 늘이는 이중 효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법이 될까.

우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나 경상수지 적자는 논외일 거 같다.
우리나라 같이 대외 결제를 기축 통화로 해야 하는 나라에서는 기축 통화가 떨어지면
외국으로부터 물건을 살 수 없고 외화로 빌린 돈을 갚을 수 없으니까 당장 문제가 되지만
미국은 그럴 걱정이 없다. 필요할 때 찍어내면 된다.

문제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부가가치보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부가가치가 많다는 이야기가 되고
그 여지만큼 자국 내 제조업을 보호해 고용을 늘일 수 있다는 점인데
그런데 지금 미국은 거의 완전 고용 상태에 있다.
실업 율이 불과 4.6%로 마지노선인 4.5%에 간당간당 하다고 한다.
4.5% 이하로 내려가면 구직자보다 구인자가 많아 오히려 노동시장이 불안해질까
조마조마하고 있다고 한다.
취임한 지 두 달도 안 된 트럼프는 이게 자기 공이라 듯이 트위터에 올려 자랑했다고 한다.

물론 수입품에 국경 세를 부과하면 즉각 수입이 줄겠지만 그만큼 물가가 올라간다.
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생필품은 거의 모두 수입품이다.
대부분이 미국 내에서 제조하지 않는 대규모 저임금에 의한 노동 집약적 제품들이다.
30%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서 새삼스레 미국 내에 공장을 차린다고 해도
노동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

물론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를 줄이게 되니까 수입은 줄 거다.
그리고 이러한 물가 상승에 대한 타격은 부자보다는 서민층이 훨씬 크다.
서민들의 생활이 불편해 진다.
‘대신 세금 깎아 줄 테니 그 만큼 더 쓰라’ 라고 하겠지만 세금 얼마 줄이는 거와는
비교가 안 될 거 다. 물가는 어느 한 귀퉁이가 터지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잡다한 제품들은 미국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오히려 독일이나 일본, 우리나라 제품들이 미국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을 줄이면 주로 미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당장 타격을 받는다.
경제가 나빠지면 정정도 불안해진다.
미국이 바라는 바도 아닐 거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지도 않을 거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안보 정책으로 국방비 증액을 요청했다.
군비를 더 강화하겠다는 거다.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함도 더 짓겠다고 한다.
‘세계 경찰 노릇을 하려고?’ 하고 의문을 품을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미국은 건국 이래 세계 경찰 노릇을 한 적도 없고 절대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미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미국의 이해와 관계없는 나라에 분쟁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거 해결해주겠다고 나선 적도 없고 괜히 간섭한 적도 없다.
그거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 바로 낙선이다.
오로지 한 가지 의도밖에 없다.
미국의 안보에 득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이다.

미국은 호주에 주둔하는 태평양 사령부와 일본의 극동 사령부로
서해 서쪽에서 미 대륙으로 향하는 태평양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다.

싱가포르 주둔함대로 말라카 해협을 지키며 태평양과 인도양을 오가는 항로를 언제든
봉쇄할 수 있고 사우디와 쿠웨이트 주둔군과 함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할 수 있고
이집트 주둔과 함대로 홍해를 언제든 봉쇄할 수 있다.
즉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길목과 인도양에서 지중해로 넘어가는 길목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니카라과에 공산 정권이 집권하게 된 걸 기화로 니카라과에 파나마에 이은
제2 운하를 뚫으려고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300억불을 투자하여 2014년부터
착공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손도 못 대고 있다.
순진한 건지 니카라과 공산 정권에서 계속 선전을 해대서 인지 니카라과 국민들은
아직도 중국이 곧 투자할 거라고 꿈에 부풀어 있다고 한다.

미국이 카자흐스탄과도 협정을 맺고 카자흐스탄 내 군사 기지를 건설했다.
카자흐스탄은 육로로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목이다.

트럼프의 국방비 증액 요청이 의회를 통과하여 전함이 보충되면 그 함대가 향하는 곳이
남지나해가 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음 주는 성묘를 다녀와야 되고 15일은 용모가 스폰서 하는
왕년의 댄싱 퀸 김 완선 콘서트 날이고 22일은 육 동신 딸 결혼이 있고
29일은 동기 야유회가 김 흥면 둘째딸 결혼식과 겹쳤다.
동기 야유회야 다음에도 가면 되지만 첫 딸을 미국에서 여윈 흥면이는 이 번 혼사가
개혼이자 마지막이라서 꼭 가보려고 한다.

다음 주로 미국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까 하지만 성묘 후 돌아와서 일정이 만만치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음 주에 못 쓰면 토요 살롱은 5월에나 올리게 된다.
이점 토요 살롱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대내외 여건으로 다들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와중에도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지금의 화창한 봄날을 만끽했으면 한다.
2017.04.01. 송 종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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